수입 약값 20%는 항암제…7년 새 71.8% 늘어

지난해 항암제 수입액 13.5억 달러…미국·스위스 비중 48.1%
허종식 "국내 개발·생산 역량 강화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해 항암제 수입액이 13억 5000만 달러를 넘어 최근 8년 중 최대를 기록했다. 2018년보다 71.8% 늘어난 규모로 전체 완제의약품 수입액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암제 수입액은 13억 5269만 2000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7억 8744만 달러보다 5억 6525만 2000달러(71.8%) 증가했다. 2018~2025년 중 가장 큰 규모다.

연도별 항암제 수입액은 2019년 8억3783만7000달러와 2020년 8억 9453만 5000달러에 이어 2021년 10억 6964만 4000달러로 늘었다.

2022년에는 10억 1749만 4000달러로 전년보다 4.9% 감소했지만 2023년 12억 1926만 4000달러로 다시 19.8% 증가했다. 이후 2024년 1.0%와 지난해 9.9% 늘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항암제 수입액은 전체 완제의약품 수입액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전체 완제의약품 수입액은 2018년 44억 4131만 3000달러에서 지난해 67억 4858만 5000달러로 52.0% 늘었다. 항암제 수입액 증가율은 이보다 19.8%포인트(p) 높았다.

전체 완제의약품 수입액에서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17.7%에서 지난해 20.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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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는 작용 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빠르게 증식하는 세포의 특성을 이용하고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 표적에 작용한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낸다.

지난해 국가별 항암제 수입액은 미국이 3억 2816만 6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스위스는 3억 2217만 4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두 국가의 합산 비중은 전체의 48.1%였다.

이어 아일랜드 1억 3929만 7000달러와 독일 1억 2150만 2000달러 및 네덜란드 8445만 1000달러 순이었다. 상위 5개국이 전체 항암제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6%에 달했다.

허 의원은 항암제 수입 규모가 커지는 데 맞춰 국내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항암제 수입액이 7년간 71.8% 증가했고 전체 완제의약품 수입액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항암제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 개발의 성과는 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허가·급여·공급체계를 개선해 환자가 필요한 항암제를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