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전원, 남원에 짓는다…2034년 첫 의사 배출(종합)

2030년부터 연 100명 입학…학비 지원받고 15년 의무복무
남원의료원 500병상 국가병원으로…교수 112명 확보 과제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추진 방안 및 향후 계획을 발표 하고 있다.정부는 신규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을 전북 남원시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2026.10.1 ⓒ 뉴스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입학정원은 100명으로, 2029년 개교와 2030년 교육과정 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남원의료원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첫 졸업생은 2034년 배출될 예정이며 정부는 개교 준비 과정에서 교수진 확보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남원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남원의료원 인근 계획 부지에 조성한다.

이번 결정은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가 마련한 소재지 적합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한 것이다. 지난 2018년 4월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이후 8년여 만에 입지가 확정됐다.

입지 검토는 다른 지역과의 비교 없이 남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정책의 경과와 정부 정책의 신뢰성·일관성 및 남원시의 준비 상황과 부지 확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위원회는 설립 취지 부합 여부와 목표 시점 내 개교 가능성 및 정책 일관성·수용성과 확장성·연계성 등 네 가지 기준으로 남원 계획 부지를 검토했다.

남원의료원과 인접해 지역의료 교육과 임상실습을 연계하기에 유리하고 전체 계획 부지의 상당 부분을 확보해 설계·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남원시가 토지 확보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지원을 이어온 점과 향후 캠퍼스 확장 가능성도 고려했다.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기능을 특화한다. 국립의전원의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 기반과 지역 거점병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남원병원을 "학생들의 수준 높은 임상교육·실습 병원이자 전북 동남권의 든든한 거점 병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원병원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등 여러 공공의료기관도 교육실습기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의전원은 대학원만 두는 4년제 대학원대학으로 설립한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입학정원은 지난 2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의사인력 양성규모에 따라 100명으로 정했다.

학생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및 교재비와 기숙사비 등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재학 중부터 졸업 후까지 교육과 수련 및 경력관리와 공공의료 현장 배치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한다.

졸업 후에는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한다. 의무복무기관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으면 수련기간 전부를 의무복무기간에 포함한다. 군 복무기간은 포함하지 않는다.

양성한 의사는 공공의료원과 소방·산재·보훈 분야를 비롯해 감염병 대응과 국가트라우마센터 및 보건의약정책과 국제보건 등 다양한 영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전공의 수련과목은 공공보건의료 수요와 의무복무기관의 특성 등을 고려해 고시로 정한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교육과정은 남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한 임상실습을 진행한다. 세부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구체화한다.

개교를 위한 핵심 과제는 교수진 확보다. 고형우 복지부 지역필수의료정책관은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학생 수와 관계없이 전임교수 112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기초의학 25명과 의학교육학 1명 및 의료인문학 1명과 임상의학 85명이다.

복지부는 지역 교수진과 전문의 및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 공공의료기관의 인력을 대상으로 교수진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사 배출은 2034년부터 시작된다. 이 차관은 2030년부터 매년 100명이 입학해 4년간 교육받는다고 설명하면서 전문의 수련까지 거치려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연차적으로 약 100명씩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복지부는 캠퍼스 건축 설계 공모를 조속히 추진하고 공공의료 특화 교육과정 개발과 대학 운영조직 구성 등 후속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국립의전원이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국가가 책임지고 공공의료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