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환자 65% 늘어 280명…장출혈성대장균 신고도 두배 가까이
지난해 SFTS 환자 최근 10년 중 최다…사망자는 41명
질병청 원헬스 연차보고서 발간…사람·동물·환경 통합감시 강화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전년보다 64.7% 늘어난 28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인 2016~2025년 중 가장 많았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신고도 전년보다 93.8% 늘어난 531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체계를 종합 분석한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원헬스'는 사람의 건강이 동물 및 환경의 건강과 연결돼 있다는 인식 아래 여러 부처와 분야가 함께 대응하는 협력 전략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FTS 환자는 280명으로 전년 170명보다 110명 늘었다. 사망자는 26명에서 41명으로 15명 증가했다. 다만 치명률은 15.3%에서 14.6%로 낮아졌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환자는 4~11월에 많이 발생한다.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때는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피부 노출과 진드기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구토·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야외활동 이력을 알려야 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신고는 274명에서 531명으로 257명 증가했다. 집단발생은 7건에 17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살모넬라균감염증의 표본감시 신고는 4446명으로 전년 3789명보다 17.3% 늘었다. 집단발생은 79건에 3915명으로 집계됐다.
다제내성세균 감염증 중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환자는 4만 9053명으로 전년 4만 2346명보다 15.8% 증가했다. 큐열 신고도 57명에서 72명으로 26.3% 늘었다.
반면 일본뇌염 환자는 21명에서 7명으로 66.7% 감소했다. 전년에는 7명이 사망했지만 지난해에는 사망자가 없었다. 톡소포자충증 신고는 38명에서 24명으로 줄었고 인수공통결핵인 소결핵은 지난해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살모넬라균감염증과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및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과 CRE 감염증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SFTS는 해마다 증감을 보이다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질병청은 감시기관 수와 신고기준 등 감시체계 변화도 신고 건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연도별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보다 보조지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사람뿐 아니라 가축과 반려동물 및 야생동물과 매개체의 감시자료를 함께 검토했다. SFTS와 일본뇌염은 사람과 동물·매개체 자료를 연계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동물인플루엔자와 탄저는 동물의 발생·폐사 등 이상징후가 사람의 감염위험을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지난 7월 제1차 회의를 연 '국가 원헬스 감염병통합관리 협의회'를 통해 관계기관 간 감시정보 공유와 데이터 표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해 출범한 범정부 원헬스 협의회를 통해 향후 관계기관간 감시정보 공유 및 연계, 데이터 표준화 등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해 공동감시·대응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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