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완화의료기관 10개 시도 '전무'…절반 이상 서울에
전국 수행기관 12곳 중 서울 7곳…2024년 이후 확대 멈춰
서영석 "사는 곳 관계없이 서비스 받도록 지역격차 줄여야"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곳에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행기관의 절반 이상은 서울에 집중됐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사업 수행기관이 있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대전 전남 등 6개 시도에 그쳤다.
인천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세종 등 10개 시도에는 수행기관이 없었다. 전체 16개 시도의 62.5%에 해당한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법정 지정기관인 호스피스 전문기관과 달리 별도의 지원사업 형태로 운영된다. 복지부는 사업에 참여해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관리하고 있다.
완화의료는 단순히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팀이 통증을 비롯한 신체 증상을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이 겪는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서비스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환자의 성장과 발달 과정은 물론 부모와 형제자매 등 가족이 겪는 돌봄 부담까지 함께 살피는 것이 특징이다.
수행기관 수도 최근 몇 년간 정체된 상태다. 참여기관은 지난 2023년 10곳에서 2024년 12곳으로 늘었지만 이후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체 12곳 가운데 7곳이 서울에 몰려 있다. 경기·부산·대구·대전·전남에는 각각 1곳만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행기관 12곳에 기관당 약 1억 868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 2024~2028'에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서비스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지만 계획 시행 이후 수행기관 수는 늘지 않았다.
성인을 포함한 전체 호스피스 서비스도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52곳인 67.3%에는 입원형·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나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기관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없었다.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기관이 없는 시군구는 전남·광주가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와 경북이 각각 18곳이었고 강원과 경남이 각각 15곳 충남이 13곳으로 뒤를 이었다.
서 의원은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말기·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과 가족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며 "사는 지역과 관계없이 필요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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