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호우 피해에 도움의 손길 내민 적십자사·사랑의열매
적십자사 "피해 대비 전국 대응…비상근무 돌입"
사랑의열매, 한 달간 특별모금…일상회복 돕는다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에 나섰다. 적십자사는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사랑의열매는 한 달간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18일 적십자사와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경남과 부산, 제주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이틀 동안 900㎜가 넘는 비가 내린 경남 거제에서는 대피 주민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적십자사는 거제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등 대피소에 응급구호세트 100세트와 쉘터 50동을 지원했다. 주민의 불안과 충격을 덜기 위한 심리회복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심리적 응급처치(PFA) 25건과 심리 상담 62건을 실시하고 마음구호키트 60개를 제공했다.
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재해구호법'에 따른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으로 재난이 닥쳤을 때 이재민에게 필요한 구호물품과 식사,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는 16일부터 남부지방 호우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적십자사는 앞으로도 호우와 피해 상황을 지켜보며 피해 규모와 현장 수요에 따라 인력과 구호물품, 재난구호차량 등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피해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인접 지사와 전국 지사의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이어갈 계획이다.
박종술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집중 호우는 짧은 시간에도 피해 지역과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현장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피해 지역에 필요한 인력과 물품이 적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전국 조직을 활용해 구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는 호우 피해 주민과 지역을 돕기 위해 오는 9월 15일까지 호우 피해 특별모금을 실시한다. 중앙회와 특별모금에 참여하는 전국 지회를 통해 성금과 물품을 모을 예정이다. 모인 성금은 호우 피해 주민과 지역에 쓰일 방침이다.
기부는 사랑의열매 홈페이지에 안내된 특별모금 전용계좌에서 동참할 수 있다.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 체리 등 온라인 모금함은 이날 오후부터 참여 가능하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랑의열매 나눔콜센터에서 문의할 수 있다.
사랑의열매는 그동안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특별모금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해 왔다. 호우 피해를 돕기 위해 지난 2023년 129억 원, 지난해 175억여 원을 모아 피해 지역과 이재민 지원에 사용했다.
한편, 지난 11일 발생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심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해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재난 심리회복지원 현장상담소'를 운영하며 맞춤 상담에 나섰다.
재난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뒤에는 불안, 긴장, 불면, 가슴 두근거림 등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장상담소는 피해 주민들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살펴보고 적기에 도움받을 수 있도록 초기 개입에 집중했으며 추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심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의 임수연 재난심리 담당자는 "갑작스러운 재난을 경험하면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불안이나 긴장 등 심리적인 어려움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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