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강정' 365mc, 영업손실 전환·비만약 열풍 등 겹악재 직면

마케팅에만 의존…외형 성장·내실 약화
단기차입금 34억→54억…건전성 우려도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의 경영 실적이 모순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해마다 매출 기록이 경신됐으나, 영업손실로 돌아섰는데 마케팅 의존 사업의 한계와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약 열풍이라는 겹악재를 겪는 모습이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의 경영 실적이 모순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해마다 매출 기록이 경신됐으나, 영업손실로 돌아섰는데 마케팅 의존 사업의 한계와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약 열풍이라는 겹악재를 겪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65mc의 매출액은 272억 1812만 원으로 전년(180억 6780만 원) 대비 51% 늘었다. 가맹 병의원에 대한 서비스수입이 234억 7900만 원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고 상품매출이 24억 97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365mc는 20년 만인 2023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까지 7년째 신기록을 세웠다. 365mc는 비만진료 분야와 지방흡입 등 상품의 국내 수요가 꾸준히 증대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외형 성장이 내실 안정화와는 무관해 보인다. 지난해 5557만 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전년도 영업이익(27억 9900만 원)에 비교해 흑자에서 적자로 완전 전환됐다. 당기순손실도 2억 551만 원으로 전년 당기순이익 10억 8016만 원에서 손실로 돌아섰다.

우선 판매관리비가 폭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총 247억 9975만 원으로 전년(143억 5532만 원) 대비 72.8% 급증했으며 이는 매출총이익(247억 4418만 원)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광고선전비는 78억 279만 원으로 전년(31억 4446만 원)에서 148% 급증했으며 급여도 83억 3526만 원으로 전년(46억 5374만 원) 대비 79.1% 늘어났다. 경상연구개발비는 7억 337만 원으로 전년(2억 5698만 원) 대비 173.7% 증가했다.

365mc 실적 추이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365mc는 자금 부족을 메우려 단기차입금을 급격히 늘렸다. 단기차입금은 54억 341만 원에서 34억 5000만 원으로 56.6% 급증했다. 이 차입금에 365mc는 서울 서초구 소재 토지·건물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대표이사의 연대보증도 묶여있다.

감사인 한신회계법인은 보고서를 통해 '강조사항'으로 특수관계자 간의 거래를 명시했다. 감사보고서는 "당기 중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자에 대해 매출등과 매입등 각각 56억 3962만 원과 1593만 원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권이 10억 7629만 원 있다"고 밝혔다.

특수관계자와의 매출 거래는 전년 35억 1559만 원 대비 60.4% 급증해 전체 매출의 20.7%에 달한다.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365mc부산병원(28억 7646만 원), 임원이 운영하는 365mc의원강남본점(13억 9752만 원), 또 다른 임원이 운영하는 365mc의원(8억 4080만 원) 등이다.

매출이 50% 넘게 성장했음에도 영업손실을 본 데는 단순한 돈의 흐름 문제가 아니라, 매출의 28%를 광고선전비에 들이는 마케팅 의존 사업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더해 단기차입금이 늘어 빚이 되고, 건전성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24년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의 비만주사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점도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비만대사수술에 버금가는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위고비 등의 등장으로 지방흡입에도 타격이 간다는 관측이다.

한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영향력이 강해 비만대사수술 환자는 늘지 않고 있으며, 지방흡입도 예외는 아니게 됐다. 특히 지방흡입은 미용 목적에 그칠 뿐"이라면서 "효과가 센 경구제까지 나오면 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365mc는 "국내외 사업 확대, 연구개발(R&D),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의료 서비스 고도화와 인재 확보를 위해 선제적·중장기적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매출 성과와 함께 진행된 이런 선제적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중장기적 투자는 향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재무 건전성 관리와 효율적인 비용 운영을 통해 중장기적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