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중환자실 운영 병원 107곳 중 10곳 최근 5년 새 '미운영'

서울·경기·울산 등 5곳은 2025년에도 미운영 표시
신생아학회 "마지막 한계 도달"…대책 마련 촉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국 신생아중환자실(NICU) 신고병상신고병상 수가 최근 5년 사이 증가했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신생아중환자실 신고병상 현황에 이름을 올린 의료기관 107곳 중 10곳은 한 차례 이상 '미운영'으로 표시됐다.

6일 보건복지부의 '전국 NICU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신고병상 수는 최근 5년(2021~2025년) 사이 늘었다. 전국 신고병상 수는 2021년 1776개에서 2022년 1903개로 증가한 뒤 2023년 1844개, 2024년 1816개로 줄었다가 2025년 1921개로 다시 늘었다.

하지만 일부 병원은 운영되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 같은 기간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신고병상 현황에 포함된 의료기관은 모두 107곳이다. 이 가운데 최근 5년 사이 한 차례라도 신생아중환자실이 '미운영'으로 표시된 병원은 10곳이었다.

해당 병원은 서울 미즈메디병원, 한일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경기 중앙대광명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광주 빛고을여성병원, 경북 구미차병원, 울산 더프라우병원,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제주 제주한라병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일부 병원의 운영 공백은 이어졌다. 2025년 자료에서 '미운영'으로 표시된 곳은 미즈메디병원, 한일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더프라우병원 등 5곳이다.

고위험 신생아 비중이 늘고 있어 신생아중환자실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조산아 비중은 2014년 6.68%에서 2024년 10.1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저체중아 비중은 5.71%에서 7.76%로 증가했다. 다태아 비중도 3.49%에서 5.65%로 상승했다.

2024년 기준 전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이었다. 그중 조산아는 2만 4144명, 저체중아는 1만 8495명, 다태아는 1만 3461명으로 집계됐다.

신생아중환자실 운영난은 최근 의료계에서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전북대병원 교수가 신생아중환자실을 홀로 지켜 오다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사직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수의료 인력 공백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지난 3일 '대통령과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전국의 신생아중환자실이 마지막 한계에 도달했다"며 "비수도권은 신생아 분과전문의 한두 명이 24시간 365일 해당 지역의 고위험 신생아를 홀로 감당하는 곳이 수두룩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