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선정 '암·호흡기·소화기 아태 최고병원'
암·호흡기 3년 연속 1위…신설 소화기도 첫 1위
박승우 원장 "중증 고난도 질환에 특화"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병원 평가에서 암과 호흡기, 소화기 분야 최고 병원에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뉴스위크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평가에서 암과 호흡기, 소화기 등 3개 분야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업체인 독일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평판도 조사와 국가별 의료인증 현황, 환자자기평가도구(PROMs) 등을 종합해 진행됐다.
평가 대상은 암과 호흡기, 소화기, 순환기, 내분비, 신경, 정형외과, 소아청소년, 심장수술, 신경수술 등 10개 분야다. 소화기 분야는 올해 처음 신설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2024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첫 평가가 이뤄진 소화기 분야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중증·고난도 질환에 집중하며 연구와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삼성서울병원이 가는 길이 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미래 의료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암 분야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전문병원 평가에서도 암 분야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2위가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터 등 암 전문병원인 점을 고려하면 종합병원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 건물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했다. 국내 최초로 CAR-T 세포치료를 도입하고 표준 치료법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 정밀의료를 시행하는 등 첨단 암 치료를 선도해 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에는 치료 성과를 넘어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했으며 독일 샤리테 병원과 환자자기평가결과(PRO) 공동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와 한국형 PRO 도구 번역 표준화 및 질관리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가치 기반 의료(Value-Based Healthcare)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국제보건성과측정기구(ICHOM) 인증도 획득했다.
호흡기 분야에서는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등 중증 호흡기질환 전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간 1500건 이상의 폐암 수술을 시행하며 이 가운데 90% 이상을 로봇수술과 비디오 흉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0.1% 수준이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5.7%로 국내 평균(42.5%)과 미국 평균(28.1%)을 크게 웃돈다.
최근에는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재발을 최대 1년 앞서 예측할 수 있는 모델 '레이더 케어(RADAR CARE)'를 개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폐 안의 작은 결절까지 정밀 진단할 수 있는 로봇 기관지 내시경도 도입했다.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검사는 연간 1600건 이상 시행해 누적 2만건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시술도 연간 200건 이상 시행 중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분야에서는 2022년 국내 최초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반 환자자기평가결과(PRO)를 도입했으며 중증 환자 대상 365일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성 정보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폐기능 저하와 악화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처음 평가가 이뤄진 소화기 분야에서도 식도암과 췌장암, 위암, 간암 등 중증 질환 치료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와 폐식도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등 다학제 진료 체계를 기반으로 식도와 위, 대장, 간, 췌장, 담낭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식도암 분야에서는 국내 발생 환자의 22.2%를 치료하고 있으며 수술 환자의 89.3%를 로봇수술과 비디오 흉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식도암 환자의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0%이며 5년 상대생존율은 62.5%로 국내 평균(43.5%)과 미국 평균(21.9%)을 크게 웃돈다.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도 24.6%로 국내 평균(17.0%)과 미국 평균(13.3%)보다 높다. 최근에는 췌장암과 담낭암 분야에서 AI 기반 예후 예측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위암 분야에서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유전체 분석 기반 개인맞춤 치료 효과를 입증했으며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700건 이상의 내시경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간암 분야에서는 표준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양성자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례를 돌파했다.
대장암 분야에서도 절제 불가능한 간전이와 재발성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양성자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는 수술 대신 내시경 치료를 확대하는 등 환자 중심 의료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뉴스위크가 지난해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에서 암치료 분야 세계 3위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1, 2위로 선정된 곳이 암 치료 전문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기준으로 사실상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아시아-태평양 병원 중에선 4년 연속 1위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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