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전자담배도 해로워" 알지만 흡연자의 금연 계획 '2%'
국립암센터 성인 남녀 4000명 대상 조사 결과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5월 31일' 금연의 날을 앞두고 전국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실천행태 조사' 결과를 28일 이같이 밝혔다.
응답자의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답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해롭다"고 해, 니코틴 유무와 관계없이 전자담배 전반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유해성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연 실천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대에 그쳤다.
금연 실천의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스트레스·체중 증가·금단증상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36.1%)이 가장 컸고 △주변의 흡연 유혹(27.5%)이 뒤를 이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7.2%, 30대 7.7%, 40대 5.8%, 50대 2.4%로 나타났으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각각 4.5%, 3.4%, 1.7%, 1.0%로 조사됐다.
이는 질병관리청 등 최근 보건의료 통계와도 일치한다. 현재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암센터는 "결과적으로 전체 담배 사용량은 크게 줄지 않은 채, 담배 소비 형태가 전자담배 등 신종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82.6%는 간접흡연을 '1군 발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밖에 응답자들이 꼽은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으로는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고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등이 제시됐다.
한편 흡연은 대표적인 건강위해요인으로, 폐암, 두경부암 등으로 인해 연간 7만여 명의 사망과 15조 원에 이르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모든 담배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국민들의 금연 실천을 돕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암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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