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먹고 같이 찐다?"…가족 단위 비만, 해결도 '함께'

부모 체형·생활습관 자녀에 영향…전문가 "생애주기별 관리 달라야"
복부비만·체형까지 닮는다…유전+가정환경 결합 영향 주목

(AI 생성 이미지, 365mc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비만이 개인의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가정 환경 기반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관리 역시 개인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퍼블릭 헬스(Public Health)에 게재된 인도 NFHS-5 기반 연구에서는 약 63만 가구를 분석한 결과, 같은 가구 내에서 비만이 함께 나타나는 '집단적 패턴'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 전체 가구의 약 10%에서는 모든 성인이 비만 상태였고 약 20%에서는 가족 구성원 다수가 과체중 상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식사 방식과 활동 패턴, 생활 리듬 등 가정 내 환경이 체중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의 성인 비만율은 7~8% 수준으로 세계 평균(16%)보다 낮지만 가구 단위에서는 비만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국가적 환경과 별개로 가정 내 생활습관이 비만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는 방식이 비만 관리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연령대별로 관리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영아기 비만·과체중은 체중 감량보다 성장 속도에 맞춘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와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되 체지방 과잉은 피해야 한다. 이 시기의 식습관 형성이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족 전체 식생활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40대 이후 장년층은 복부 지방이 늘기 쉬운 시기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기초대사량 감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정제 탄수화물과 고열량 음식 섭취를 줄이고 체중뿐 아니라 체성분 변화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중 감량보다 근육 유지가 우선으로 꼽힌다. 걷기와 가벼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근감소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형 역시 가족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2024년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진이 영국 바이오뱅크 약 100만 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방이 복부나 둔부 등에 축적되는 양상은 최대 60% 이상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엉덩이 비율(WHR)에서 유전적 영향이 더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체중이라도 체형이 다른 배경에는 부모로부터 전달된 지방 분포 관련 유전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한 365mc신촌점 대표원장은 "가족 단위 다이어트는 생활 속 습관을 함께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식사 시간을 맞추고 조리 과정에서 기름과 당을 줄이는 방식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간식 섭취 기준을 가족 내에서 정해 빈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부모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모 세대는 체중과 체형 관리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GLP-1 계열 치료를 통한 체중 조절이나 지방흡입 등 의료적 도움을 고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365mc는 지방흡입과 람스(LAMS), 비만 치료 등을 중심으로 체형 관리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의료기관이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