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아르파-H 사업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북적이는 홍보관

'바이오코리아 2026'서 중간 성과 공개
"내년에는 체험존 등 영역 확장 노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6에서 홍보관을 열고 한국형 아르파-H 프로젝트의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2026.4.28 ⓒ 뉴스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그동안 정확히 몰랐던 '한국형 아르파-H'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바이오 코리아 2026'의 한 참가자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 홍보관을 둘러본 뒤 내놓은 소감이다. 평소 우주 의학에 관심이 많다는 이 참가자는 '우주 환경을 활용한 단백질 결정성장 장치' 전시품을 본 뒤 담당 연구자와 명함을 주고받으며 한참 동안 많은 얘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K-헬스미래추진단은 바이오 코리아 2026에서 홍보관을 열고 한국형 아르파-H 프로젝트의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3월 추진단 출범 이후 약 2년간 실시해 온 사업의 첫 중간 성과 쇼케이스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철학은 기존 연구개발(R&D) 방식에서 벗어나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 문제를 공개하고, 연구자들과 함께 혁신적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 홍보관에서 사람들이 여러 임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2026.4.28 ⓒ 뉴스1 문대현 기자

보건안보, 미정복질환, 바이오헬스, 복지돌봄, 필수의료 등 총 5개의 임무별 프로젝트 매니저(PM)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현재까지 도출된 도전적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아이디어를 논의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선경 추진단장은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이 아니다. 국민의 건강에 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해 사회적 난제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과학적 접근이 아닌 인문 사회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다른 사업과 확연히 차이 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 제시한 5대 미션 기반으로 과제 기획·선정·관리

현재 추진단은 정부가 제시한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서비스 개선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체계 구축이라는 5대 미션을 기반으로 과제를 기획·선정·관리하고 있다.

추진단은 앞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제안자의 날'을 열고 5개 임무별 PM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도전적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아이디어를 논의했는데, 이날 바이오 코리아에서 일부 중간 연구성과를 외부에 공개했다.

전시에서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이동형 백신 생산 △일상 속 질병 예측·관리 △우주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신약 및 장기 개발 △근육 노화 진단 및 맞춤형 처방 관리 등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구주제를 두고 각 PM과 산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연구자들이 자리해 소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 홍보관 전경. 2026.4.28 ⓒ 뉴스1 문대현 기자

지상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정밀 바이오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목표를 두고 우주 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하는 김재욱 PM은 "무중력 환경을 실험실처럼 활용해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젊은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상용화를 위해선 기술개발뿐 아니라 지원 체계, 정책 설계, 제도 연계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 치료 모델과 관련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하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근수축력 측정 및 3D 동작·보행 분석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며 "근육으로 노화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받을 수 있다면 근육 노화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 홍보관에서 근수축력 측정 및 3D 동작·보행 분석 시스템 전시품이 진열돼 있다.. 2026.4.28 ⓒ 뉴스1 문대현 기자

K-헬스미래추진단은 사흘 동안 홍보관을 운영하는데 첫날부터 제약사, 지자체, 투자자 등 많은 인파가 부스에 몰려 높은 열기를 확인했다. 특히 임무별 전시품을 비치해 둔 것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효과적이었다.

올해 홍보관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내년에는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더 많은 사람이 정부 사업을 보다 쉽게 인지하도록 영역을 확장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K-헬스미래추진단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올해 부스 위치도 조금 더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잡았다. 첫날 많은 인파가 추진단의 사업 내용에 관심을 가져줘 정책 홍보 효과가 있었다"며 "보건안보 강화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한 연구성과를 산업과 글로벌 협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 홍보관 전경. 2026.4.28 ⓒ 뉴스1 문대현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