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혁신위원장 "취약지라는 말 불편…국민 의견 귀담아 듣겠다"

전남서 '국민의견 수렴 위한 지역순회 설명회' 진행
전남도 부지사 "현실 열악…의대 개교 앞당겨 달라"

정기현 의료혁신위원회 위원장. 2026.1.29 ⓒ 뉴스1 임세영 기자

(무안=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의 정기현 위원장은 12일 "의료 취약지라는 단어는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면서 "취약지 주민과 의료 현장 종사자들의 경험 등 의견을 혁신위 의제에 철저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현 위원장은 이날 전남 무안군의 전라남도 사회서비스원에서 개최된 혁신위의 '의료혁신 국민의견 수렴을 위한 지역순회 설명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 말씀을 듣는 게 제일 중요하단 생각으로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무총리 직속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는 국민과 의료계 모두 공감·지지하는 의료개혁 추진체계와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자문역을 수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혁신위는 10일부터 4개 의료 취약지를 순회하며 지역 의료현실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정기현 위원장은 "'취약지'는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멀고, 사람 수는 별로 없는데 노인은 많고 경제적으론 넉넉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며 "편치 않음을 느낄 수 있는데 혁신위는 (설명회를 통해) 뭘 할지, 국민 의견을 듣고 향후 의료개혁을 위한 의제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취약지에선 공통으로 불안의 문제, 아픔의 문제가 제기됐다. 생각보다 깊고 (듣는 데에 있어) 많이 아팠었다"라며 "기탄없이 알려주시면 혁신위와 (보건복지부 의료혁신추진단은) 잘 귀담아듣고 의제 설정에 있어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남의 의료 여건은 객관적으로 많이 열악하며 취약하다. 인구 1000명당 의사가 전국에서 제일 적고, 22개 시군 가운데 17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라며 "도민 5명 중 1명은 1시간 내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도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황기연 부지사는 "76만 명의 도민들이 타지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연간 1조 7000억 원의 의료비가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중보건의사도 줄고 있다. 전남은 필수의료 접근성부터 인프라 보강, 인력까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황 부지사는 "복지부에서 최근 전남 통합대학 국립의대 정원 100명을 배정했다. 도민 30년 염원이 결실을 본 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30년 개교 계획을 접했는데, 열악한 현실을 감안해 조금 더 일찍 개교될 수 있으면 싶다"고 털어놨다.

황 부지사는 △섬 지역이 많은 도 특성을 감안한 공보의 배치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확충 △병원선 운영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힘껏 노력하고 계신 의료혁신위원회와 복지부 의료혁신추진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