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故윤한덕 떠올리며 눈물…"응급의료 역사와 영원히 기억"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주기 추모식 참석
이주영 "사회 영웅 윤한덕 선생님 가족들 기억해 달라"

4일 오후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제 7주기 윤한덕 센터장 추모식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도사하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2026.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화순=뉴스1) 강승지 박지현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전남 화순의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7주기 추모식 추모사 도중 눈물을 흘리며 "당신의 이름은 응급의료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윤한덕이 닦아놓은 길은 역사이자 미래" 눈물

정 장관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호남권 지역 응급의료체계 간담회를 주재한 데에 이어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초석을 다진 윤한덕 센터장의 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 2019년 설 연휴 기간 집무실에서 밤낮없이 근무하던 중 과로로 인한 급성 심정지로 순직했다.

윤 센터장은 2002년 공직에 입문한 뒤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 응급의료기관 평가제도 도입, 응급의료 전용헬기와 권역외상센터 안착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근간을 직접 설계한 인물이다.

특히 정 장관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한 공로로 윤한덕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제1회 윤한덕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 장관은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으로 근무하며 윤 센터장과 닥터헬기 및 권역외상센터 도입을 함께 추진한 인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은 "엊그제 같은 일인데 벌써 7주기가 됐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며 '생물테러 감시체계'를 구축할 당시 센터 팀장으로 오시겠다고 참석해, 굉장히 반가워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공직 의사가 많지 않기에 귀한 사람이었고, 본인이 응급의료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반가웠다"며 "그 이후 2012년 응급의료과장을 할 때 센터에서 만나, 여러 도움을 주시어 (우리 응급의료체계는)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정 장관은 "우리가 기억하는 2019년 설 연휴 마지막 순간까지 고인의 모습은 공직자의 귀감이 됐다"며 "오늘 어떤 언론사가 '일화를 얘기해달라'고 연락해 주셨는데, 정책을 논의한 시간만 있었지, 술 한잔하거나 개인적 얘기를 해볼 틈이 없었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시간을 '응급의료 개선'에 쓰셨다고 생각한다"며 "고인이 평생을 바쳐 지키려 했던 생명, 국민의 안전·건강 무게를 다시금 깊이 체감한다. 제도를 만든 행정가뿐만 아니라 참의료 정신을 몸소 실천하셨다. 우리 응급의료가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윤 센터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4년 중앙응급의료센터 내에 윤한덕 홀을 만들었고, 앞으로 윤 센터장이 이루려 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신속히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응급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단 입장이다.

4일 오후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제 7주기 윤한덕 센터장 추모식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6.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끝으로 정 장관은 "윤 센터장님, 당신이 닦아놓은 길은 이제 우리 응급의료의 역사이자 미래가 됐다"며 북받친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당신의 이름은 응급의료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의원, 윤한덕 상 수상…"그의 가족들 기억하자" 제언

윤한덕기념사업회는 이날 추모식 개최와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에게 '제5회 윤한덕 상'을 수여했다. 이주영 의원은 국민 건강과 안전, 특히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의원도 정 장관의 추모사를 듣다,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 의원은 윤 센터장과 개인적 인연은 없었다면서도 "어떤 일을 하고 싶었고 어떤 지점에 좌절한 뒤 무엇을 가장 바랐을지 너무 알겠기에,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한덕 선생님께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저 또한 국회에 들어온 뒤 계속 얘기하고 있는 응급의료 안전망 그리고 우리나라의 진정한 응급의료 체계 구축, 그 길에 계속 진심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저를 초대해 주셨겠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오늘은 정치인이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소아응급의학을 했던 윤한덕 선생님의 제자로서 그 발자취에 항상 함께하겠다"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의 이런 영웅들을 위해 윤한덕 선생님의 가족분들을 계속 기억해달라"고 부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