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응급의료 컨트롤타워"…故윤한덕 각계 추모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 헌신…설 연휴 상황실 근무 중 순직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홀에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국립중앙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홀에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국가 응급의료체계의 기틀을 다지고 현장을 지키다 순직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등 응급의료계 인사 9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 소개,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인사말, 대한응급의학회 및 관련 학회 이사장들의 추모사, 추모 영상 상영,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고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1993년 전남대 의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남대병원 인턴·전공의·전임의를 거쳐 2002년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의료기획팀장을 맡았다.

지난 2012년부터는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서 응급의료체계의 국가 컨트롤타워를 이끌었으며, 2019년 2월 4일 설 연휴 응급의료상황실 근무 중 순직했다.

윤 센터장은 생전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 응급의료기관 평가제도 도입, 권역외상센터 출범, 닥터헬기 도입, 중앙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이동형 병원 도입 등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4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으며 같은 해 8월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지정돼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았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 전날에도 전국 응급의료기관 운영 현황과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하며 현장을 지켰고,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받도록 밤낮없이 책임을 다했다.

의료계는 그의 헌신이 생명을 살리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긴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전병조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윤 센터장이 뿌린 응급의료의 씨앗이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체계로 성장했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윤 센터장은 단순히 제도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대한민국 응급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몸소 보여준 설계자였다"며 "그가 꿈꾸었던 '잠들지 않는 컨트롤타워'는 이제 특정 개인의 사명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전했다.

최대해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윤 센터장이 남긴 응급의료체계 개선의 방향은 우리가 매일 현장에서 완성해 나가야 할 실천의 이정표"라며 "고인이 꿈꿨던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는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더 촘촘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윤한덕 센터장이 생전 활용한 국립중앙의료원 조끼와 업무 일지(위 사진은 전남의대 화순캠퍼스에 진열돼 있는 물품 등이다. 윤한덕기념사업단 제공). 그리고 윤 센터장이 받게 된 훈장과 업무 일지 그리고 그를 다룬 미니이처 인형.(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제공)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