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약·의료기기·K-의료 등 산업별 지원한다…신성장동력 육성

맞춤 지원 통한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AI 신약 등 유망 분야 투자 등 R&D 지원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보건복지부가 바이오헬스 강국을 실현하고 미래 대비 보건복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 등 인프라를 정비한다. 특히 제약·의료기기 등 산업별 맞춤 지원을 통해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 인공지능(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보건의료 R&D 강화 등 구체적인 복안을 마련했다.

바이오산업 관련한 정부의 목표는 크게 △바이오헬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수출 500억 달러 달성 △mRNA 백신 국내기술 개발 및 국가 예방접종 백신의 국산화율 제고 등 두 가지다.

이를 위해 먼저 바이오헬스 유망 분야 성과 창출을 위한 R&D를 확대한다. 또 의과학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학부부터 박사 취득·연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산업을 관통하기 위해 신약 개발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5년 내 성과 창출이 가능한 AI 신약 등 유망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내년에 1조 1200억 원을 관련 사업에 쓸 예정이다.

정부는 또 혁신형 제약 기업 인증·약가보상 개선에 더해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인프라를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도심집적형 바이오클러스터를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시설·장비를 공유하는 버추얼플랫폼을 구축해 바이오헬스 의료기기 수출 증대 및 K-의료·뷰티(화장품)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의료기술 시장진입 개선, 의료데이터 개방 확대 등 인프라 관련 사업에 1277억 원의 내년 예산이 편성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약가 지원·개방형 혁신·공급망 지원으로 투자 환경 조성

신성장동력 육성하기 위해 제약·의료기기·K-뷰티 등 산업별 맞춤 육성과 지원도 준비 중이다. 제약·바이오 영역에선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3위 달성을 목표로 혁신에 속도를 더한다.

내년 중 임상 3상 특화펀드 1500억 원을 신규 조성하고 1조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2027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또 내년 중 349억 원을 들여 기술 교류·공동연구·벤처캐피털(VC) 투자유치 등 개방형 혁신에 힘쓴다.

아울러 239억 원으로 생산시설과 원부자재를 확보하고, 의약품을 비축해 공급망을 단단히 한다.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필수의료기기 국산화를 추진하며 내년부터 2032년까지 9408억 원의 R&D 자금을 투입한다. 자율 조향 연성 내시경(최초), 암 진단 고해상도 PET(최고), 첨단의료기기(180건) 개발이 구체적 목표다. 수출을 위해 해외 규제에 대응하는 등 전 주기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항노화 등 고부가서비스를 관광과 연계하고, 외국인 환자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등 K-의료 혁신에도 공을 들인다. 외국인 환자에게 병원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결제, 진료 사전상담 및 사후관리 등 통합 제공하는 'K-헬스케어 통합허브'를 구축해 외국인 환자를 2030년 200만 명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첨단재생의료를 위해 환자 수요 기반 임상 연구, 재생의료 기술 범위 확대 등 정책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정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의료 AI·제약·바이오헬스 수출 50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