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주간 건강과 질병' 세계적 학술DB 등재…"국제적 지위"

美국립의학도서관 '펍메드 센트럴' 등재…전 세계 전문가 활용
질병청 연구 성과 확산 역할 강화…국내외 연구자 투고 활성화 기대

질병관리청 대표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질병관리청의 대표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Public Health Weekly Report, PHWR)이 세계적 수준의 전자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공식 등재됐다.

질병청은 주간 건강과 질병이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의학도서관이 운영하는 펍메드 센트럴(PubMed Central, PMC)에 공식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PM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무료 전자저널 아카이브이자 전 세계 의학 및 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권위 있는 학술 아카이브로 꼽힌다.

이번 등재는 주간 건강과 질병이 국제적 학술지로서 지위를 확보한 것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특히 국내 공공기관이 발간하는 주간지가 국제적 학술 플랫폼에 수록된 첫 사례로, 질병청이 수행하는 연구, 조사·감시, 정책 정보가 전 세계에 더욱 신속하게 공유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보건 분야는 과학적 근거 기반 정책과 연구성과를 전 세계에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PMC 등재는 한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응 경험을 국제사회에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국제 학술지 수준의 논문 품질, 연구윤리, 투명성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공신력 있는 학술지로서의 신뢰도도 크게 향상됐다.

주간 건강과 질병은 지난 2008년 4월 창간 이후 매주 질병관리청의 과학적 근거 기반 정책 정보, 보건사업 자료, 조사·감시·연구 결과를 제공해 왔으며 주요 감염병 발생현황과 질병 통계도 함께 발표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선진 방역체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주간 건강과 질병의 국내외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국내 조회수는 2023년 월 10만 4000회에서 올해 11월 33만 5000회로 늘었고 같은 기간 국외 조회수는 월 7만 6000회에서 월 44만 2000회로 증가했다.

이번 PMC 등재로 주간 건강과 질병은 질병청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게재 논문의 국제 인용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외 연구자들의 투고 활성화도 기대된다.

최보율 편집위원장은 "과학적이고 시의성 있는 질병·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학술지로 발전해 다양한 보건 분야 연구와 현장에서의 보건사업 근거 제공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국제학술지 등재는 조사, 감시 및 건강정책 분야에서 한국 보건당국의 전문성과 역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주간 건강과 질병」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는 학술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