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과학 분야서 '성차' 조명…"이젠 제도권 반영 이뤄져야"
대한성차의과학회 첫 국제 학술대회 성료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성차의과학회와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는 지난 5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내에서 국립보건연구원·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2025 대한성차의과학회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출범한 대한성차의과학회 첫 번째 공식 학술대회로서 소피아 아메드(Sofia Ahmed) 미국·캐나다 성차학회(OSSD) 회장과 미유키 카타이(Miyuki Katai) 일본 젠더학회(JAGSM) 회장 등 연자와 패널만 50명 이상 참여한 대규모 학술 논의의 장이 됐다.
김상건 동국약대 교수와 정주희 덕성약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기초의학 연구에서 성차'가 첫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내분비대사질환에서 성차 △뇌-장 연결의 성차△보건의료 빅데이터·AI 분석에서 성차 등 주제별로 전문가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 중에는 소피아 아메드 회장과 미유키 카타이 회장이 기조 강연을 통해 미국·캐나다·일본 등 글로벌 성차의학 동향을 전했다. 행사 후반부 박현영 전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주재한 '연구-성차 기반 임상진료지침' 세션에서는 성차의학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회 창립 첫해를 맞이해 열린 첫 글로벌 행사로,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성차의과학을 제도권에 안착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김나영 학회장은 "수많은 의과학 분야에서 성차를 경험해 온 연구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첫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성차의과학이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내 성차의과학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성차의과학은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에 있어 생물학적 성별(sex)이나 젠더(gender)에 따른 차이를 연구하는 '성차의학'에서 약학·영양학·간호학·수의학·AI 등 의과학 전반으로 확장된 학문으로, 미래 의학으로 꼽히는 정밀 의료, 맞춤치료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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