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 개소…"글로벌 교육 허브 도약"

한국형 육성 생태계 구축…전폭적 지원 약속

고려대학교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KU-MSTP)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고려대 의대는 앞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 확립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연구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의대는 지난달 21일 '고려대학교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KU-MSTP)' 국제 심포지엄 및 개소식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예일대 바바라 카지미에르차크 교수와 컬럼비아대 앤서니 페란테 교수가 연자로 초청됐다. 특히 예일대 의과대학과 고려대 의대는 최근 공동포럼과 연구·교육 협약을 체결하며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예일대 낸시 브라운 의과대학 학장은 그간 교류에서 고려대 의대의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와 연구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공동 교육 모델을 구축하자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방한과 심포지엄 참여가 이어지며 양 기관의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

예일대 의대의 바바라 카지미에르차크(Barbara Kazmierczak) 교수가 ‘한국의 6년제 교육과정에 맞춘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이어 NASA 파티 카루이아(Fathi Karouia) 박사, 홍콩대학교 존 니콜스(John Nicholls)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송태균 바이오헬스혁신본부장, 서울의대 김종일 교수(한국의사과학자협회 회장), 연세의대 이민구 MSTP 단장 등이 함께 했다.

프로그램은 바바라 카지미에르차크 교수의 기조 강연과 △의사과학자 양성 교육 모델 △감염병 및 염증 △우주 의학 △비만·대사질환 △고려의대 젊은 의사과학자 발표 세션(KU Physician-Scientist Data Blitz) 등 분야별 첨단 연구성과와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이 공유됐다.

고려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의 교수진은 실질적 실행 주체로 나서 학생 선발부터 연구 및 임상 연계, 해외 연구 펠로우십, 경력 개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의사과학자 육성 시스템의 각 과정을 유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노지훈 부단장은 고려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이자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로 "6년제 학제 개편을 앞두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과 장학금 지급을 포함한 혁신을 앞두고 있다"며 "젊은 의학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단장인 김현수 고려대 의대 교수는 "의료의 도약을 위해서는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개소식은 한국형 의사과학자 육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첫 출발이며, 고려대 의대가 중심이 돼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교육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편성범 고려대 의대 학장은 "우수한 의사과학자 양성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따를 수 있는 롤모델의 여부"라며 "고려대는 기초의학교실에 근무하는 전문의들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M.D.-Ph.D. 과정의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 학장은 또 "특히 젊은 의사과학자들에게도 예일대 및 존스홉킨스대와의 협력관계를 통한 박사과정 및 연구기회를 부여하고 있고 이들이 새로운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의대는 KU-MSTP를 통해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를 정착시키고, 국제 공동연구·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펠로우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심포지엄,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 다기관 공동 포럼을 정례화해 국제 연구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