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인종차별 발언' 적십자사 회장 엄정조치해야"
지난 국감서 녹취 공개…"새까만 사람만 모여, 하얀 사람 데려와"
박주민 "국제연대 표방하는 적십자사 존재 이유와 정반대"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철수 적십자사 회장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질책하고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 "사회를 좀먹는 혐오와 차별 근절을 위해, 반드시 엄정한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회장의 차별적 혐오 발언은 국제적 연대와 상생,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적십자사의 존재 이유와 정반대되는 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 회장은 외국대사 등을 초청하는 연례 모금행사인 레드크로스 갈라 직후 간부들을 소집해 "(행사에) 별 볼 일 없는 사람들만 모였다"며 "저 변두리 국가에서만 와서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냥 얼굴 새까만 사람들만 다 모였다. 새까만 사람 말고 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모욕적 발언을 이어가고 충격적인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심지어 외국의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다. 국제적 망신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 가치를 훼손하는 반사회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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