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연휴…"벌초·성묘 때 진드기 주의하세요"

쯔쯔가무시 9~11월, SFTS는 4~11월 환자 다수 발생
SFTS는 백신·치료제 없고 치명률 18.5%…"예방수칙 지켜야"

쯔쯔가무시증 매개 진드기인 황순털진드기 유충(왼쪽)과 SFTS 매기 진드기인 참진드기 종류별 성충(왼쪽 두번째부터).(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환자가 증가하는 진드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성묘·벌초 및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19일 당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며,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4.3%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9~11월 많이 발생하며 올해 8월 말 기준 환자는 202명으로 전년 동기(963명) 대비 79.0% 감소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잠복기)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털진드기 밀도는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낮아지는 9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추석 연휴 동안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 환자는 주로 4~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올해 8월 말까지 167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간(89명) 대비 87.6% 증가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18.5%로 높아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질병관리청 제공)

지난해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 6438명을 대상으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주요 감염위험요인은 농림축산업 활동(텃밭 포함)이 59.0%, 제초작업이 4.0%로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약 6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제초활동(성묘 및 벌초),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옷 입고 기피제 사용하며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였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 몸살 증상과 유사하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성묘 및 벌초,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