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보샤, 뇨끼를 한식과 융합"…덜 짜고 덜 단 '이 음식' 주목

식약처 제14회 나트륨·당 줄인 삼삼한 요리 경연대회
김혜경 여사도 참여…잡채파스타 만들며 식약처 격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당을 줄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고 확산하기 위해 1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제14회 나트륨·당을 줄인 삼삼한 요리 경연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당을 줄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고 확산하기 위해 1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제14회 나트륨·당을 줄인 삼삼한 요리 경연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덜 짜고 덜 달아도 맛있는 레시피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는 취지에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급식메뉴, 도시락, 간식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돼 14년간 약 5000여 명이 참여해왔다.

특히 올해는 K-푸드를 즐기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세계인이 한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나만의 K-퓨전 건강요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심사를 거쳐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의 요리와 한식을 접목한 10팀(17명)이 본선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팀별로 만든 요리의 맛·외관, 조리과정, 위생관리, 영양 우수성 등을 평가해 식약처장 상장과 함께 최우수 1팀에 200만 원 등 본선 참가팀 모두 3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최우수작은 중국의 멘보샤, 뇨끼를 한식과 융합한 '퓨전밥탕' 팀의 '애호박전멘보샤&콩국뇨끼(중국)'가 선정됐다. 토마토, 오이의 상큼한 맛과 콩물의 담백한 맛으로 나트륨 사용량을 줄이면서 감칠맛을 표현했다.

1부 경연대회에 이어진 2부 요리시연과 3부 푸드토크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참석했다. 평소 건강한 집밥 요리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김 여사는 오유경 식약처장, 오세득 셰프와 함께 잡채와 파스타가 어우러진 데다 나트륨·당도 줄인 '잡채파스타'를 만들었다.

아울러 김 여사가 나트륨 저감 비법 등에 대해 지난 2018년 직접 저술한 책 '밥을 지어요'에 나와있는 연근 흑임자 무침을 소개했다. 이후 김 여사와 오 처장 등은 참석자들과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단·짠을 줄여서 더 건강한 K-푸드'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식약처가 식품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덜 짜고 덜 단 건강 식생활을 장려했고 다양한 식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업계를 지원해 온 데 대해 "K-푸드의 위상을 높였다"고 격려했다.

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과거에 비해 급감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 2000㎎보다 높은 3136㎎에 달한다. 오 처장은 "빵, 음료, 커피 등을 많이 섭취하는 일부 소비층에서는 권고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명예기자로 활동 중인 프랑스인 리사는 "외국인들에게 한식은 맵고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처음에는 접근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정말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이번 다양한 퓨전 요리도 너무 맛있었다. 한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수상작들은 요리방법·저감 팁 등을 삼삼한 밥상 책자(e북)로 제작 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식품안전나라 홈페지이 등을 통해 배포해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나트륨·당류 저감 교육·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