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온열질환 21명 추가…울산 남구 1명 숨져, 누적 28명

서울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시민이 책으로 햇볕을 가리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시민이 책으로 햇볕을 가리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9월임에도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21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울산 남구에서는 1명이 숨져 올 들어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전날(4일) 21명 발생했다. 특히 울산 남구에서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4327명이며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총 28명에 달한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3437명(79.4%)으로 대부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6%)가 가장 많았고, 60대(18.8%), 30대(13.5%), 40대(13.1%)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0.6%(1323명)로 집계됐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1135명(26.2%)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579명(13.4%),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336명(7.8%)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정오 이후로 봤을 때 오후 3~4시(10.9%), 오후 4~5시(9.9%)였다.

환자 10명 중 8명은 실외에서 발견했다. 작업장이 32.2%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논밭(12.3%), 길가(11.4%) 순이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8%)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질환은 열탈진(62.2%)과 열사병(15%), 열경련(13.6%)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보인다. 특히 방치됐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더운 환경에서 두통,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데로 옮겨 쉬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119 구급대 등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