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왔지만, 여전한 무더위…주말 사이 온열질환 사망자 또 발생
8일 전남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 건수 1건
누적 온열질환자 3387명, 추정 사망자 21명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8월 7일)'가 지났지만, 여전한 더위에 온열질환자 추정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5월 이후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었다.
1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8~9일에는 온열질환자 17명이 새로 발생했다. 사망자는 1명으로 8일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9일)까지 3387명이 됐다. 이 중 사망자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2652명(78.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1.4%(1065명)로 가장 많았고, 50대(19.6%·661명)가 가장 많았고, 60대(18.7%·632명), 40대(12.8%·435명), 30대(12.8%·432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99명(62%)으로 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외에 열사병(15.9%·539명), 열경련(12.6%·426명), 열실신(8.1%·275명) 순으로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886명(26.2%)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485명(14.3%),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40명(7.1%)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6~10시(11.1%), 오후 3~4시(10.8%), 오후 4~5시(10.1%)로 나타났다.
환자 대부분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이 31.7%(10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12.2%·413명), 논밭(11.4%·386명), 운동장·공원(5.3%·178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6%·256명), 집(6.1%·206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비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아지며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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