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vs뚜렷하게vs부드럽게…나라마다 다른 실리프팅 선호

한국, 자연스러운 동안 선호…중국, 뚜렷한 변화 원해
일본, 부드러운 인상 추구…팽팽클리닉 "문화 차이 반영"

(365mc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K-뷰티 중에서도 안티에이징 분야가 아시아 시장 내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는 가운데 국가별로 '동안'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의료계 분석이 제기됐다.

젊어 보이는 외모를 추구한다는 점은 같지만, 이상적으로 여기는 얼굴 이미지나 선호하는 시술 방식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실리프팅 특화 의료기관 팽팽클리닉(팽팽의원)은 10일 실리프팅은 물론 병행 시술에서도 국가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고 분석을 내놨다. 중국, 일본,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어려 보이는 얼굴 이미지'와 '이상적인 얼굴 윤곽'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팽팽클리닉에 따르면 한국인 고객은 실리프팅 시술을 통해 본연의 얼굴 라인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어려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갸름한 얼굴형과 과하지 않은 피부 탄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조민영 팽팽클리닉 대표원장은 "한국인 고객은 시술한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실리프팅과 고강도 초음파 리프팅을 병행해 자연스러운 탄력 개선과 브이라인 효과를 기대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즉각적인 윤곽 개선 등 뚜렷한 변화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조 원장은 중국인 고객은 입체적이고 화려한 분위기의 얼굴형을 중시하며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시술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인 고객은 극적인 변화를 위해 여러 시술을 병행하는 편"이라며 "실리프팅 외에도 윤곽주사나 필러 등 시술을 같이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변화보다는 자연스럽고 점진적인 동안 효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더해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원에서 시술받은 20대 일본인 여성은 "실리프팅과 눈 밑 볼륨을 채우는 시술을 받으러 왔다"며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얼굴형에 볼륨감 있는 입체적 이미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추구하는 만큼 일본 고객은 시술 과정에서의 자극이나 회복 부담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조 원장은 말했다. 이에 따라 실리프팅과 함께 탄력 레이저나 스킨케어처럼 비교적 간편한 시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조 원장은 "한국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발달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중국은 개성과 과시적인 미를 중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메이와쿠(迷惑,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문화를 바탕으로, 급격한 변화보다는 은은하고 단계적인 개선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