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도입 비만약, 청소년 BMI 최대 12.6% 감소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HK이노엔(195940)이 도입한 비만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가 비만 청소년 대상 임상 1b상에서 20주 차 기준 BMI(체질량지수)를 최대 12.6%, 체중을 최대 12.1%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비만 청소년 대상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12~17세 중국인 비만 청소년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에크노글루타이드 1.2㎎, 1.8㎎, 2.4㎎ 또는 위약을 투여받으며 20주간 치료를 받았다.
20주 차 기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의 BMI는 기저치 대비 11.2~12.6% 감소했다. 체중은 10.4~12.1% 줄었다. 반면 위약군은 BMI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며 체중은 1.2% 증가했다. 체중 변화의 통계적 유의성은 P<0.0001이었다.
허리둘레와 목둘레도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감소했다. 당화혈색소(HbA1c), 중성지방, 혈압 등 주요 대사·심혈관 지표 역시 위약군보다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동학적 특성도 성인 대상 연구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사이윈드가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다. HK이노엔은 2024년 사이윈드로부터 국내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윈드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비만 적응증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청소년 비만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개발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은 2024년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고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향후 적응증 확대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했다.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한 데 이어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물적분할돼 CJ헬스케어로 독립했으며,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같은 해 국산 30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허가를 받고 이듬해 국내 출시했다. 2020년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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