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비만약 끊고 '먹는 위고비'로…3개월새 체중 4.1% 더 빠졌다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노보 노디스크의 주사형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다 먹는 위고비로 전환한 환자들이 3개월 만에 평균 4.1%의 추가 체중 감소를 보였다는 실제 진료 현장 분석 결과가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30일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GLP-1 기반 주사제를 사용하다 경구용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위고비 필)로 전환한 과체중·비만 성인 194명을 분석한 'OCTAN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원격의료 플랫폼 'Ro'의 실제 진료 데이터를 활용한 리얼월드 분석이다. 연구 대상자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세마글루티드 또는 터제파타이드 주사제를 사용하다 경구용 세마글루티드로 치료를 전환했다.
세마글루티드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며 터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다. 두 약물 모두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분석 결과 경구제로 전환한 환자의 체중은 3개월 후 전환 시점보다 평균 4.1% 감소했다. 전체 환자의 40.7%는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환자 비율도 전환 당시 87.1%에서 3개월 후 65.5%로 낮아졌다. 관련 데이터가 확보된 환자 가운데 82.4%는 치료 이후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약 69%가 '옷이 더 잘 맞는다', 약 51%가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는 주사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던 환자가 경구제로 전환한 이후 실제 진료 환경에서 나타난 체중 변화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아닌 리얼월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고 관찰 기간도 3개월로 짧아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마틴 홀스트 랑에 노보 노디스크 연구개발(R&D) 총괄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일부 환자는 주사에 대한 불안이나 생활 방식, 개인적 선호 때문에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하기를 원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환자가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했을 때의 결과를 보여주는 초기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J. 아론 웨일 코넬 메디슨 통합체중관리센터 박사는 "임상 현장에서는 GLP-1 기반 주사 치료에 잘 반응하면서도 개인적 또는 실용적인 이유로 경구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경구제로 전환한 뒤 첫 3개월 동안 체중 감소와 생활습관 개선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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