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처방 성지'로 몰렸다…상위 10곳 평균 최대 191배

상위 10곳이 전체 위고비 처방 18.6%·마운자로 15.7% 차지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처방이 일부 의료기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량 상위 10개 의료기관의 평균 처방 건수는 전체 의료기관 평균보다 각각 191배, 171배 많았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위고비를 처방한 의료기관은 1만27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의료기관의 평균 처방 건수는 126건이었다.

그러나 처방량 상위 10곳으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처방 건수는 2만4104건으로 뛰었다. 전체 의료기관 평균의 약 191배다. 상위 10개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위고비 처방만 총 24만1037건에 달했다.

특정 의료기관으로의 쏠림은 더욱 두드러졌다. 위고비 처방량이 가장 많았던 서울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에서는 해당 기간 5만8149건이 처방됐다. 전체 의료기관 평균과 비교하면 약 462배 많은 수준이다.

마운자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마운자로 처방 의료기관은 1만931곳으로 의료기관당 평균 처방 건수는 168건이었다.

반면 처방량 상위 10개 의료기관에서는 총 28만7677건이 처방돼 한 곳당 평균 2만8768건을 기록했다. 전체 의료기관 평균보다 약 171배 많다. 이 가운데 처방량 1위 의료기관에서는 6만520건이 처방돼 전체 평균의 약 360배에 달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치료제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 등 체중과 관련한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특정 의료기관으로 처방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처방량 상위 10개 의료기관 가운데 4곳은 개설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곳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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