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아시아 첫 '프리 갈리앵' 최우수 제약제품상

국산 31호 신약서 글로벌 폐암 치료제로…혁신·임상가치 인정
J&J 기술수출 거쳐 美 FDA 승인…한국형 개방형 혁신 성과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우)가 프리 갈리앵 최우수 제약제품상으로 수상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시상식 '프리 갈리앵'에서 최우수 제약제품으로 선정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프리 갈리앵 코리아'(Prix Galien Korea) 시상식에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최우수 제약제품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프리 갈리앵은 1970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생명과학 분야 시상이다. 인류 건강에 기여한 의·생명과학 기술을 선정해 시상하며 혁신성과 임상적 가치, 사회적 기여도 등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한다.

아시아에서 프리 갈리앵 시상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우수 제약제품을 비롯해 바이오제품, 의료기술, 디지털헬스 솔루션, 스타트업 등 5개 부문을 시상했다.

렉라자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암세포 성장을 유발하는 특정 EGFR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렉라자의 개발 과정은 국내 바이오벤처와 전통 제약사, 글로벌 제약사가 협력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15년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한 뒤 2018년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2021년 국내 31번째 신약으로 허가됐으며, 2023년 6월에는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를 넓혔다. 2024년 8월에는 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특히 렉라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항암제가 미국 FDA의 문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을 유한양행이 도입해 개발하고 다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신약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재 렉라자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처방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는 더 나은 치료 선택지를 기다려 온 폐암 환자를 위해 연구진과 의료진, 환자, 산업계가 함께 만들어낸 혁신의 결과"라며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전 세계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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