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연합군' 띄운 대웅제약…의료현장 공략 본격화

KHF 2026서 상용화 솔루션 총망라
병원 도입 확대하며 사업화 속도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왼쪽 첫번째)가 KHF 2026 대웅 얼라이언스에서 착용형 보행재활 로봇 'H-Medi'를 살펴보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웅제약(069620)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의료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 중심의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질병 예방과 진단, 치료,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실제 병원 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F 2026'(2026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12곳과 함께 '대웅 얼라이언스'를 선보였다.

대웅 얼라이언스는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모델이다. 의료기관과 일상에서 발생하는 건강 데이터를 연결해 예방·예측·개인화·환자 참여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질환의 예방과 예측부터 조기진단, 치료,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까지 의료 과정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단일 제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기업의 기술을 의료 현장의 환자 여정에 맞춰 묶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방·예측 분야에서는 메디컬에이아이의 심전도 분석 솔루션 '에티아'(AiTiA), 아크의 안저 촬영 기반 실명질환 선별 솔루션 '옵티나·위스키', 프로메디우스의 흉부 엑스레이 기반 골다공증 위험 분석 솔루션 '오스테오 시그널', 엑소시스템즈의 근골격계 및 생체신호 분석 기술 등이 소개됐다.

조기진단 영역에서는 티알의 AI 기반 호흡기 진단 솔루션 '더 스피로킷'과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기 '카트 비피 프로' 등이 전시됐다.

치료 분야에서는 휴로틱스의 착용형 보행재활 로봇 'H-Medi', 에버엑스와 올쏘케어의질환 디지털 치료·진단 솔루션 등이 공개됐다.

퍼즐에이아이 담당자가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오른쪽 첫번째)에게 AI 의무기록 통합 솔루션 'CL Note'를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사후관리와 모니터링 영역에는 씨어스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 스카이랩스의 '카트온', 아이쿱의 병원용 연속혈당 모니터링 솔루션 'CGM Live', 퍼즐에이아이의 AI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솔루션 '퍼즐젠' 등이 포함됐다.

대웅제약이 이처럼 다양한 기업을 한데 묶은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개별 솔루션 판매가 아닌 병원 단위의 통합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 기업이 가진 AI·의료기기·데이터 기술에 대웅제약의 병의원 영업망과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술 시연뿐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활용 사례와 임상적 가치 등을 소개하는 전문가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총 34회의 강연에 700여명이 참석하면서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관심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이번 전시를 통해 접촉한 국내외 병원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도입 방안과 사업화 계획을 논의하고, 대웅 얼라이언스의 병의원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들과 함께 대웅 얼라이언스의 비전과 역량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일상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예측부터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데이터 기반 토탈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대웅 얼라이언스'를 의약품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자체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해 솔루션을 확보하고, 대웅제약이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와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실제 의료현장 도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