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유증 결정…폴리펩타이드 인수에 2.7조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2948억 투입
신주 227만주 발행…11월 30일 상장 예정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조달 자금 대부분은 글로벌 펩타이드 CDMO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투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총 3조 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자 비율은 4.904%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227만주로, 예정 발행가액은 15%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132만 2000원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2조 7062억 원은 최근 인수를 결정한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사용한다. 나머지 2948억 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투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14억 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미국·인도 생산시설도 확보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펩타이드는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 호르몬이나 신호전달 등에 관여한다. 최근 비만·당뇨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의약품 소재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5공장에 이어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글로벌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총 138만 5000L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며 나머지는 기존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라 배정한다. 구주주 청약은 11월 9~10일, 신주 상장은 11월 30일로 예정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축 확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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