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15분 안에 움직였더니…혈당 상승폭 33% 줄었다
HLB라이프케어, CGM 이용자 2만건 이상 식사 기록 분석
식후 가벼운 운동군, 3시간 혈당 노출 정도도 39% 낮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식사 후 15분 이내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실제 사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HLB글로벌 자회사 HLB라이프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CGM) '피코링'과 연동되는 '마이피코링'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후 15분 이내 운동한 이용자의 평균 혈당 상승 폭이 운동하지 않은 이용자보다 33% 낮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지난 4월 피코링 출시 이후 축적된 2만 건 이상의 식사 기록 가운데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47개 음식에 대한 데이터가 활용됐다.
분석 결과 식후 15분 안에 운동한 이용자의 평균 혈당 상승 폭은 34.2㎎/dL로 집계됐다. 운동하지 않은 이용자의 51㎎/dL보다 16.8㎎/dL(33%) 낮은 수준이다.
식후 3시간 동안 높은 혈당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보여주는 곡선하면적(iAUC)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비운동군의 평균 iAUC는 3681이었지만, 식후 15분 이내 운동한 이용자는 2242로 약 39% 낮았다.
같은 사람이 동일한 음식을 먹은 경우만 따로 비교해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식후 15분 안에 가볍게 운동했을 때 혈당 상승 폭은 평균 11.5㎎/dL, iAUC는 평균 864 감소했다.
30대 여성 이용자의 경우 과일을 먹은 뒤 쉬었을 때 혈당이 70.7㎎/dL 올랐지만 같은 음식을 먹고 15분 이내 가벼운 운동을 한 경우 상승 폭은 24㎎/dL에 그쳤다. iAUC도 4526에서 1068로 약 76% 감소했다.
식후 혈당 관리는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혈당 변동이 큰 사람의 생활습관 관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CGM은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기간 혈당 변화를 연속적으로 확인하는 기기로, 최근에는 음식이나 운동에 따른 개인별 혈당 반응을 파악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분석은 단순히 적게 먹는 것을 넘어 언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혈당 변동 폭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이어 "식사 후 15분 정도의 가벼운 신체 활동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혈당 안정에 기초적인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이용자의 비식별 데이터를 분석한 관찰 결과다. HLB라이프케어는 식사량과 운동 방식, 복약 여부 등 개인별 조건에 따라 혈당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자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HLB라이프케어 관계자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식후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혈당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생활습관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가 자신의 대사 특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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