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릴리서 선급금 1129억 수령…2조 기술수출 첫 현금 유입

희귀질환 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수출 업프론트 수령
최대 1조 7800억 마일스톤·판매 로열티 추가 확보 기대

(한미약품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1129억 원 규모의 선급금을 수령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날 릴리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확정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29억 원)를 받았다. 해당 금액은 한미조세협약에 따른 원천세를 차감하기 전 기준이다.

이번 계약으로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총계약 규모는 약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8973억 원)다. 한미약품은 이번에 받은 업프론트 외에도 향후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11억 8500만 달러(약 1조 7844억 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수령한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소네페글루타이드의 단장증후군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 시점까지 수행하며 릴리는 확보된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이 같은 조건으로 기술수출에 성공한 것은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과 함께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를 비롯해 다수의 후보물질이 글로벌 임상 단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이 한미약품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플랫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일라이 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을 수령했다"며 "이번 계약금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