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모카시클립, 소아 뇌종양 생존기간 유의하게 늘려"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치료법이 제한적인 고위험 소아 뇌종양에서 큐리언트(115180)의 CDK7 저해 항암제 '모카시클립'이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공개됐다.
큐리언트는 CDK7 저해 항암제 모카시클립을 활용한 소아 뇌종양 연구 결과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 소아 신경종양 심포지엄 2026(ISPNO 2026)에서 구두 발표됐다고 30일 밝혔다.
CDK7은 암세포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 전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다. 최근 'MYC'와 같은 전사 조절 발암 유전자를 겨냥할 수 있는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로 공략하기 어려웠던 암을 치료할 새로운 접근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콜로라도대 앤슈츠 메디컬 캠퍼스와 모건 애덤스 재단 등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진 멀케이 레비 콜로라도대 교수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모카시클립 개발사인 큐리언트도 연구에 참여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 대상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고위험 소아 뇌종양인 수모세포종(MB)과 비정형 기형양·횡문근양 종양(AT/RT)이다. 두 질환은 대표적인 발암 유전자 MYC에 의해 관련 유전자들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MYC에 의해 촉진되는 발암 유전자 활성이 CDK7을 억제함으로써 조절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소아 뇌종양 동물모델에 모카시클립을 투여한 결과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장됐다.
특히 모카시클립의 종양 억제 효과는 CDK7 유전자 발현 자체를 차단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모카시클립이 표적 단백질인 CDK7을 정확하게 저해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카시클립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충분히 도달해 종양 성장을 억제했으며 체중 감소나 혈액학적 이상 등 주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성 수모세포종과 AT/RT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구상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임상은 모카시클립의 적정 용량과 병용투여 전략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소아 뇌종양 치료에 헌신해 온 임상 연구자들이 모카시클립의 가능성에 주목해 주도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개발이 이어져 치료법이 부족한 소아 뇌종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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