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 키트루다 병용 임상 1상 착수…"항암 전략 검증"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가 종양미세환경(TME)을 표적 하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임상 1상에 돌입하며 차세대 병용 항암치료 전략 검증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페니트리움의 정제(Tablet) 제형 변경 승인을 받은 뒤, 비소세포폐암(NSCLC)과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임상은 아주대학교병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와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접근법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페니트리움은 암세포 주변 환경인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은 암 전이 과정에 관여하는 세포외기질(ECM) 형성, 세포 부착 기전, 암세포 대사 경로 등을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암세포를 '씨앗'(Seed), 전이 환경을 '토양'(Soil)에 비유한 '씨앗과 토양'(Seed & Soil) 이론에 착안해 암세포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까지 함께 공략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앞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연구를 통해 페니트리움이 암 전이에 관여하는 주요 기전을 억제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는 이러한 비임상 결과가 실제 환자 중에서도 재현될 수 있는지 평가하게 된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페니트리움이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면역세포의 종양 침투를 돕고,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향후 다양한 병용 치료 전략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 중인 전립선치료제 엔잘루타마이드 병용 병용 연구와 이번 키트루다 병용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임상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는 "환자 유래 모델에서 확인한 종양미세환경 제어 기전을 임상에서 검증하는 단계"라며 "면역항암제 반응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병용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원동 회장은 "암 환자 사망의 대부분은 전이와 관련돼 있다"며 "암세포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 신약 후보물질인 페니트리움을 표적항암제와 병용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종양학계와 제약업계의 비상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