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에크노글루타이드, 위고비 성분과 직접 비교서 우위"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HK이노엔(195940)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에크노글루타이드'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의 직접 비교 임상에서 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중국 내 17개 연구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동일한 유지 용량인 2.4㎎을 주 1회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 투여 20주 차 기준 기저치 대비 최소제곱평균(LS Mean) 체중 변화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이 12.8%,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이 9.5%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평균 체중 감소율이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약 35% 높았다고 설명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도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이 74%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40%)보다 크게 높았다.
허리둘레 감소 효과 역시 우수했다. 20주 차 기준 허리둘레는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이 평균 10.5㎝ 감소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8.7㎝ 줄어드는 데 그쳤다. 팔둘레와 목둘레 등 다른 신체 계측 지표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HK이노엔이 2024년 도입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제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cAMP(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cAMP는 세포 안에서 약물의 효과를 전달하는 신호물질이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체중 감량에 필요한 신호를 선택적으로 강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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