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릴리 독주 속 국산 GLP-1 도전…한미약품 기대감 확대
에페글레나타이드로 새 역사 노려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글로벌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규모는 수년 내 수백조 원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GLP-1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 본격 돌입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바이오 신약이다. 초기 후보물질 발굴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했다.
최근에는 비만을 넘어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을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에서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1월 21일 승인한 임상 과제로,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병용투여 시 위약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이번 임상은 비만 치료제를 넘어 당뇨·심혈관·신장질환까지 포괄하는 '통합 대사질환 치료제'로 확장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단계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이 자체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GLP-1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약 6000명 규모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한 바 있다. 단순 체중 감소 효과를 넘어 혈당 조절, 심혈관 보호, 신장 보호 가능성까지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GLP-1 계열 치료제가 결국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임상 3상 성공 여부와 실제 허가, 상업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과제다.
그렇지만 검증된 GLP-1 계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체 플랫폼과 후기 임상 자산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단순히 비만 신약 하나의 의미를 넘어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당뇨와 심혈관 적응증 데이터가 추가 확보되면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충분히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