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타결되면 삼성바이오도?…실적 자신감에 노사전선 장기화 촉각

그룹 차원의 노사 기조 일정 부분 공유될 듯
삼성바이오 노조 독자 색채 강해 장기전 가능성도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5.18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그룹의 노사 이슈가 재계의 큰 관심사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접점을 찾을 경우, 최근 갈등 수위가 높아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정오, 오후 2시부터 4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총 세 차례 회의가 열린다. 전날과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

2차 사후조정 첫날이었던 전날에는 노사 양측은 하루 종일 대화를 지속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세 차례 회의 끝에 조정은 오후 6시 20분께 종료됐다.

그러나 이번 조정 과정에서 의견이 일부 좁혀지면서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대화로 문제 해결을 촉구한 만큼 양보의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해법을 찾을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3자 면담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임금 인상률이나 복지 체계 등에서 일정 부분 그룹 기준을 참고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삼성전자에서 상징적 합의가 도출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협상 테이블에도 일정 수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다른 쪽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조가 추가 파업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조가 실적 자신감을 무기로 강경 기조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2026.5.4 ⓒ 뉴스1 구윤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성과 보상 체계 개편 요구뿐 아니라, 인력 운영과 근무 환경 개선 문제까지 폭넓게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의 고성장 성과를 임직원들과 적극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일정 수준 타결되더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곧바로 봉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삼성전자에서 먼저 타결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협상의 분위기를 일부 바꿀 수는 있지만, 바이오 계열사 자체 실적과 산업 특수성 때문에 별도 전선으로 움직이는 성격이 더 강하다"며 "갈등이 장기화하면 회사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왔다. 미국과 유럽 빅파마 고객사 확보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 이슈가 과도하게 부각되면 국내 바이오산업 전반의 안정성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고객 대응과 규제 인증 유지가 사업 지속성과 직결되는 만큼 노사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