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제네릭 대신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핵심은 AI"
ADC 플랫폼 앞세워 글로벌 기술이전 가시화
AI 기반 신약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진통제 '게보린' 제약사로 유명한 삼진제약(005500)이 신약 개발을 통한 연구개발(R&D) 중심 제약사로 거듭난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제네릭(복제약) 중심에서 신약 개발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1968년 4월 18일 첫발을 뗀 뒤 창립 6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회사다. 성장 과정에서 대한장기약품을 인수하고, 부설 중앙연구소 설립과 함께 화성시 향남공장 준공, 기업 공개 등 과정을 거치며 입지를 다졌다.
2000년대 들어선 서울 신사옥을 준공하고 청주시 오송공장, 서울 마곡 연구센터 등 제약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삼진제약을 대표하는 품목은 소염진통제 '게보린'이다. 해당 의약품은 1979년 국내 허가 후 모습을 드러냈는데,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실적의 중심에 섰다. 삼진제약은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게보린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주력 제품으로 활용했다.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성분명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고지혈증 치료제로 개발한 '뉴스타틴알정'(성분명 로수바스타틴칼슘), '뉴스타틴에이정'(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칼슘삼수화물) 등 전문의약품도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끌었다.
그러나 신약 대신 특허만료 성분 기반 제네릭·개량신약 중심의 매출 구조 탓에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개편안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정부는 제네릭 약가 산정 비율을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안을 추진 중인데, 이 경우 삼진제약의 실적 악화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진제약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면역·염증 파이프라인과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단계별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계획을 품었다.
삼진제약은 2021년 말 마곡연구소 개소를 기점으로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 상황이다. 4년여간 면역·염증과 항암,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20여개의 신규 연구 과제를 발굴·착수하며 파이프라인 기반을 빠르게 확장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정부의 약가 제도 개편으로 제네릭 위주의 회사가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제네릭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바꾸려 한다"며 "더 이상 제네릭을 위주로 사업하지 않을 것이다. 추후 R&D를 통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최근 추세를 보면 듀얼 페이로드를 개발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당사의 페이로드를 붙여서 듀얼 페이로드 ADC를 시도해 보고 싶다는 해외 업체도 존재한다"며 가능성을 설명했다.
삼진제약의 핵심 전략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이다. 업계에서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AI 기술을 연구 현장에 적용해 온 삼진제약은 최근 3년간 10개 이상의 AI 신약개발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총 6건의 주요 국책과제에 주관 또는 참여 기관으로 선정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M Week 2026'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해 빅파마, 투자자들과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는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 실질적인 사업 가치로 연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면역·염증 파이프라인과 ADC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단계별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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