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라니, '주 1회 먹는 비만 약' 임상 1상 호주서 개시
'RPG-102' 개발 진행…경구 비만 치료 확장 정조준
주사제 RP-102 2상 투약 완료…올해 중 데이터 공개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프로젠(296160)과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는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RPG-102'(라니명 RT-114)의 호주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RPG-102는 프로젠의 GLP-1·GLP-2 이중 작용제 'PG-102'를 라니의 '라니필'(RaniPill) 경구 전달 플랫폼에 적용한 치료제다.
PG-102는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가진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GLP-2 작용을 통해 체성분과 내약성 측면을 보완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약물이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RPG-102는 전임상 비글견 모델에서 주사제 대비 평균 110% 이상의 생체이용률을 기록하며 경구 제형임에도 주사제와 동등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경구 GLP-1 치료제가 주사제 대비 효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결과로 평가된다. '먹는 약이 주사만큼 강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호주 임상 1상은 이러한 전임상 결과를 인간을 대상으로 검증하는 첫 단계다.
파트 A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RPG-102 단회 투여 후 주사제 PG-102와의 약동학(PK)과 생체이용률을 직접 비교해 경구 제형에서도 주 단위 투여가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파트 B에서는 BMI 30 이상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RPG-102를 8주 이상 반복 투여하며 안전성·내약성과 예비 체중 감소 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앞서 주사제 PG-102는 비만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5주 만에 평균 4.8%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번 임상을 통해 경구 제형에서도 동등 이상의 효능이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구용 GLP-1 치료제들은 대부분 매일 복용해야 하는 방식이다. 또 위장관계 이상반응 부담이라는 한계가 있다.
RPG-102는 주 단위 투여가 가능한 경구 제형을 통해 경쟁 치료제 대비 더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와 향상된 내약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주사제를 경구로 전환하는 접근을 넘어 경구 비만 치료제의 효능·투여 간격·내약성 기준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프로젠 주사제 PG-102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 투약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해당 결과와 함께 경구제 RPG-102 1상 결과를 올해 중 공개할 예정이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비만 치료 패러다임이 경구 GLP-1 계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약성과 장기 복용 가능성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RPG-102는 내약성이 높은 PG-102를 기반으로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경구 제형을 구현함으로써, 효능은 유지하면서도 내약성과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호주 임상 1상을 통해 주 단위 경구 투여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주사와 경구를 아우르는 PG-102 플랫폼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