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오너 3세 남태훈, 부회장 승진…오너 3세 경영 체제 강화

"승계 작업 본격화…영업·마케팅 등 경영 경험 갖춰
핵심 임원 인사 단행…기술·R&D 분야 중장기 전략 구축

남태훈 국제약품 부회장.(국제약품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제약품(002720)이 오너 3세인 남태훈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낸다.

국제약품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남태훈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남태훈 부회장은 2009년 입사 이후 17년만, 2017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9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국제약품이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남 부회장은 입사 이후 마케팅과 영업, 관리 부서 등을 두루 거치며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는 영업·마케팅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통해 비용 구조와 사업 구조 개선을 주도했다.

남 부회장은 영업·생산·품질 등 핵심 기능을 총괄하며 연구개발(R&D)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향후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포함해 사업 전반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기술·R&D 부문 임원 승진도 함께 이뤄졌다. 1992년 입사한 김영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중장기 기술 전략과 신약개발, R&D 경쟁력 강화를 책임진다.

김영훈 상무는 중앙연구소 운영을 중심으로 R&D 조직의 실행력과 효율성 제고를 담당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국제약품의 오너 3세 경영 체제가 한층 강화됐다고 본다. 또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핵심 미래 사업의 실행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면서 "R&D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