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중국과 협력 프로그램 추진…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가동

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제약바이오투자대전 발표
인천시와 공동성장 협약…글로벌 공동연구 추진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 수석부사장(왼쪽 3번째), 박서영 서울시 첨단산업과장(왼쪽 4번째),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왼쪽 5번째)이 선발된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들과 지난해 1월 30일 인천 송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셀트리온 제공)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린다. 오픈이노베이션 범위를 중국으로까지 넓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2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제약바이오투자대전에서 중국 오픈이노베이션 기획 사실을 알렸다.

권 부사장은 “중국은 초기 임상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며 “당사가 개발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중국 임상을 연계할 수 있다면 중국 회사들과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공식 출범한 뒤 국내·일본·미국·중국 등 네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서울바이오허브 프로그램, 강원·충북·경기 남서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일본의 보벳(VB)·KS-LAP 프로그램, 미국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국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고, 양방향 협력 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미 사전답사도 마쳤다.

권 부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국가대표 앵커 기업으로서 상생 협력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송도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나아가 정부·지자체·학계·산업·금융권 등 전주기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통합형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을 시도한다.

권 부사장은 “국내 스타트업은 기술력이 뛰어나도 자금의 한계로 동력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며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 구조를 만들면 스타트업은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셀트리온은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비전, 스타트업의 도전 정신, 셀트리온의 실행력이 더해지면 세계를 선도할 한국형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