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8일 '바이오재팬' 출격…"CDMO·신약개발 협력 확대"[바이오재팬]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단독 부스 마련…고객사·ADC 확대
모달리티별 CDMO·AI 신약개발·해외진출 지원 등 시너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아시아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재팬 2025'에 대거 참가해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K-바이오 대표주자들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기술력을 과시하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 바이오재팬이 개최된다.
바이오재팬은 1986년 시작된 주요 바이오산업, 기술 전시회 중 하나다. 글로벌 곳곳의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기관, 규제당국 관계자가 모이는 행사다. 행사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 최신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세미나, 사업개발을 위한 파트너링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3년 연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차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경쟁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치료접근법(모달리티)에 대한 원스톰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역량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협력 중인 톱 20위권 글로벌 제약사를 넘어 40위권 제약사까지 고객사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초 개소한 도쿄 영업사무소를 거점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부스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역량 △18만 리터급 5공장 등 총 78.4만 리터급 세계 최대 생산능력 △위탁개발(CDO) 플랫폼 등 회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행사 첫날인 8일에는 제임스 최(James Choi) 영업지원담당 부사장과 케빈 샤프 세일즈앤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이 함께 발표 세션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위한 전략적 아웃소싱 및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모달리티를 위한 통합적인 개발·생산 서비스'를 주제로 회사의 CDMO 경쟁력을 설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엔셀, 경보제약 등 모달리티별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역시 기술협력과 사업기회 모색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한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방문객들을 위한 회사 소개와 잠재 고객사와의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10일 오후 세미나에는 박제임스 대표가 연사로 나서 회사의 시장 경쟁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기업 이엔셀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개발 중인 CGT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파트너를 찾는 데 주력한다. 최근 일본 의약품 유통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종근당 자회사 경보제약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화학합성의약품의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DP) CDMO 사업의 경쟁력을 알린다. 고품질의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신약개발 경쟁력을 알리고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등을 추진·지원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전시회에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 전문 컨설팅 기업 카이로스 바이오컨설팅과 공동 참여한다.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고, 주요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신약 후보물질 'PHI-101', 난치성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 'PHI-501'의 기술이전 논의를 심화할 계획이다.
KDDF는 행사 기간 중 '글로벌·일본·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세션을 개최한다.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의 혁신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하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화가 빠르고 의약품 시장이 성숙해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라며 "이번 바이오재팬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뛰어난 CDMO 역량과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세계에 알리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바이오재팬에는 34개국에서 제약바이오 기업 1052곳이 참여했다. 부스 850개가 마련됐고 방문객은 1만 8000여명을 나타냈다. 파트너링 미팅은 2만 2045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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