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억원 '안착'…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처방 불 붙나
올 4월까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원외처방액 400억원 기록
진료지침도 초기 치료 권고…대웅 '펙수클루' 가세로 시장 확대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올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같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중심으로 본격 재편될 전망이다.
케이캡의 올 1월부터 4월까지 월 평균 처방액이 안정적으로 100억원을 형성한데다 관련 학회의 진료지침 변화, 후발주자 진입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KSNM)와 아시아소화관운동학회(ANMA) 등은 이달 위식도역류질환 진료지침을 통해 신규 환자 대상 P-CAB 계열 약물 사용을 권고했다.
기존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시 '프롬톤펌프억제제(PPI)'의 사용을 우선 권고했으나, P-CAB 계열 약물의 효능도 PPI와 동등한 만큼 의사가 동일한 수준에서 처방을 고려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이다.
P-CAB 계열 신약의 경우 오메프라졸과 같은 성분의 PPI 약물과 달리 식전 복용 등 조건이 없으며, 약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주·야간 속쓰림 증상을 개선해 환자들의 약 복용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켰다.
특히 P-CAB 계열 대표 제품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올해 월 100억원 규모 처방 안정권에 들어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 결과, 지난달 케이캡의 월간 원외처방실적은 99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원외처방액은 400억원으로 전년동기 328억9000만원보다 21.6%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월 104억원, 2월 94억원, 3월 102억원으로 평균 100억원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웅제약의 P-CAB 계열 신약 제품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도 등장해 전체 시장규모 자체를 키운다. 2곳의 회사가 경쟁적으로 제품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동일 계열의 처방량 자체가 증가하는 셈이다.
이에 케이캡의 연간 원외처방액 규모는 13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케이캡의 원외처방액 규모 1096억원에서 20% 수준 증가한 규모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의 경우 현재 약가협상 중이며 하반기 중 출시가 예상된다.
국내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동일 계열의 성분의 신약을 여러 회사가 팔면 처방실적을 상쇄하기보다 전체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진다"며 "P-CAB 계열 신약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처방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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