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2000만원 모바일초음파 '루미파이' 국내 출시
100g 경량화…국산품보다 2~3배 비싼 가격 단점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다국적 전자·헬스케어업체 필립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연결해 사용하는 모바일 초음파 '루미파이'를 27일 국내 출시했다.
황규태 필립스코리아 상무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루미파이는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기기와 호환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모바일 초음파"라며 "대학병원뿐 아니라 중소병원과 동네의원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미파이는 혈관과 근골격, 연부조직, 심장, 간·췌장·신장 등 복부, 산부인과, 폐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진단 범위에 따라 L12-4, S4-1, C5-2 등 3종류 트랜스듀서(탐촉자)로 나뉜다. 그중 S4-1는 무게가 90g대로 가장 가볍다. 루미파이의 가격은 모델과 옵션에 따라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황규태 상무는 "대학병원을 기준으로 국내 50여개 의료기관에 판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방향 화상통신 기능을 탑재해 응급상황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미파이는 모바일이나 태블릿PC에서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을 내려받은 뒤 초음파 장비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망가지면 다른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사용하면 환자 정보가 바로 호환되도록 설계했다.
황규태 상무는 "마우스 정도의 무게로 초음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트랜스듀서 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전력을 사용해 별도로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필립스가 '루미파이'를 국내에 출시함에 따라 국산품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의사 출신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가 만든 휴대용 무선초음파 진단기 '소논'이 이미 2014년 국내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소논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등에서 사용하며, 무게는 390g으로 '루미파이'보다 무겁다. 그러나 가격은 700만~900만원대로 '루미파이' 최고가 모델에 비해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소논은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고, 나스닥 상장사 헤스카와 500만달러(약 56억원) 규모 공급계약도 맺으며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때문에 국내 의료기관들이 국산품보다 2~3배 비싼 외국산 모바일 초음파를 사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루미파이가 소논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경량화가 큰 장점"이라며 "모바일 초음파는 가벼울수록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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