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 '공포'에 관련 테마주 들썩

일양약품, 진원생명과학 15일 상한가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1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두 달 안에 신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가 매주 최대 1만명씩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제약사들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은 아직 구체적인 단계가 아닌데다, 치료제 개발 완료까지 앞으로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증시에서 에볼라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10여개사 중 일양약품과 진원생명과학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일양약품 주가는 전날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9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양약품은 지난 8월 12일 고려대 의과대학과 슈퍼 항바이러스제 ‘IY 7640’ 연구에 들어가는 산학협력 약정서를 체결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다.

좌)고려대 의과대학 김효명 학장 우)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8월 12일 바이러스 백신 개발 MOU 체결ⓒ News1

해당 연구는 항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동물실험)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아직 에볼라바이러스 연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최근 보건복지부를 통해 WHO에 에볼라바이러스 연구 등재를 타진, 치료제 개발 진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일양약품의 주가는 고대 의대와 연구 개발 체결했던 8월 12일 이후 26% 가량 오른 상태다.

생물의약품전문 연구개발 기업인 진원생명과학은 테마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이슈가 되기 전만 해도 6월만 해도 9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2285원까지 2배 이상 올랐다. 진원생명과학 역시 1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계획을 밝히는 등 어느 정도 계획 실체가 나온 상황이다.

올 9월 진원생명과학은 모기업인 미국 바이오벤처 이노비아와 에볼라바이러스 임상시험을 내년 상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는 임상 1상을 이제 시작해야 하고, 모든 임상 완료까지 3~4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봤을 때, 시간은 아직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외 대학과 손잡고 에이즈치료제 개발에 들어간 명문제약도 덩달아 에볼라바이러스 테마주에 편입됐다. 에이즈치료제가 항바이러스 제제인 만큼 에볼라바이러스에도 동일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실제 지난 9월 라이베리아 한 시골 마을 의사는 에볼라 환자에게 에이즈 치료제를 처방해 큰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명문제약 주가는 15일 전일대비 165원(6.07%) 올라 288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에볼라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테마주가 형성돼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단계에 이르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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