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코그 '코그테라' 누적 처방 2000건…실사용 데이터 공개

코그테라 누적 처방 환자의 연령 분포 및 연령별 인지훈련 참여 지표. (이모코그 제공)
코그테라 누적 처방 환자의 연령 분포 및 연령별 인지훈련 참여 지표. (이모코그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가 누적 처방 2000건을 넘어섰다. 고령 환자의 실제 사용과 재처방이 이어지면서 디지털치료기기가 의료현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모코그는 코그테라의 누적 처방 2000건을 기반으로 의료현장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전문의 처방에 따라 12주간 모바일 앱으로 맞춤형 인지훈련을 수행하는 디지털치료기기다.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말부터 처방이 시작됐다.

지난 4월 말 누적 처방 1000건을 기록한 코그테라는 약 3개월 반 만인 8월 12일 2000건을 달성했다. 두 번째 1000건을 쌓는 데 걸린 기간이 첫 번째보다 약 2개월 반 짧아졌다. 누적 처방 환자도 874명에서 1571명으로 약 80% 증가했다.

실제 이용자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누적 처방 환자의 평균 연령은 72.7세였으며 70대가 45.9%, 80세 이상이 21.5%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약 93%였다.

고령 환자의 인지훈련 참여도도 높게 나타났다. 60대·70대·80세 이상 환자의 인지훈련 시작률은 각각 99.7%, 98.5%, 99.1%로 집계됐다. 12주 프로그램 완료율은 60대 약 70%, 70대 약 68%, 80세 이상 약 59%였다.

의료현장 저변도 확대됐다. 코그테라 도입 의료기관은 68곳에서 85곳으로, 실제 처방 의료진은 80명에서 104명으로 늘었다. 누적 처방 2000건 가운데 재처방은 429건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했다.

이모코그는 이번 데이터가 코그테라의 임상적 효능을 평가한 결과가 아니라 실제 처방 이후 환자의 사용과 참여 양상을 보여주는 실사용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준영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디지털치료기기의 의료현장 정착은 처방 건수뿐 아니라 실제 환자의 사용과 치료 참여, 처방 의료진과 기관의 확산을 함께 봐야 한다"며 "앞으로도 장기 참여와 재처방 패턴 등을 분석해 실사용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2021년 서울대 의대 이준영 교수와 중앙대 의대 출신 노유헌 대표 등이 공동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중심으로 인지기능 평가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 2021년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으며, 2022년에는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확증임상 및 미국 FDA 사전상담을 진행했다.

2023년 코그테라가 제35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데 이어 2024년 확증임상을 마치고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에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 GMP 인증을 획득하고 학습장애 솔루션 기업 해피마인드와 의약품 유통기업 피엘그룹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도 넓혔다. 2025년 코그테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혁신의료기술로 고시됐으며, 같은 해 국내 의료기관 처방을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하는 동시에 독일 자회사를 통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