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 베트남서 로봇재활 심포지엄…아세안 시장 공략

현지 의료진과 임상 활용 논의…M20·H10 앞세워 동남아 사업 확대

나동욱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겸 엔젤로보틱스 최고임상책임자가 베트남 심포지엄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엔젤로보틱스(455900)가 베트남 의료진과 로봇재활의 임상 활용 방안을 논의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14일 베트남 호치민시 재활병원에서 '재활의학에서의 로봇공학 적용: 베트남의 트렌드와 실제 구현'을 주제로 국제 로봇재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베트남의 재활의학·로봇재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웨어러블 로봇을 실제 재활치료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과 향후 베트남 의료기관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나동욱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겸 엔젤로보틱스 최고임상책임자가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과 로봇보조 보행훈련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탈리아 산라파엘 IRCCS와 베트남 108 국군중앙병원 등의 전문가들도 로봇재활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엔젤로보틱스는 현장에서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 M20'과 보행훈련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H10'도 소개했다. 환자의 기능 수준과 재활 단계에 따라 두 제품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젤렉스 M20은 지난해 7월 베트남 보건당국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으며, 앞서 태국에서도 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말레이시아 인증까지 확보하면서 M20의 아세안 주요 3개국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고령화로 뇌졸중·근골격계 질환 등 재활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문 인력과 재활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반복적인 보행훈련을 돕고 의료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웨어러블 재활로봇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M20에 이어 최근 베트남에서 H10 등록과 현지 전문 파트너 계약을 마쳤다. 단일 제품 수출에서 벗어나 여러 제품을 공급하고 의료진 교육과 사후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베트남에서 마련한 사업 구조를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주요 아세안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 등록뿐 아니라 현지 의료기관과 의료진 네트워크, 유통·서비스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베트남에서 구축하고 있는 모델을 기반으로 아세안 주요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K-로봇 사업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