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루닛, 상반기 매출 458억…전년 比 23% 증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5%까지 확대된 가운데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과 현금 영업손실도 크게 줄였다.
루닛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57억 66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370억 7700만 원보다 23% 증가한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해외 매출은 434억 33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23억 3300만 원이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89억 6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419억 1100만 원보다 31% 줄었다. 현금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EBITDA 적자도 146억 4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2억 5000만 원에서 약 50% 축소됐다.
루닛은 올해 초 비용 효율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하고 예산 계획을 재정비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 관리에 나섰다. 불필요한 업무와 예산 투입을 줄이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손실 규모도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올해 EBITDA 기준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 목표도 유지하고 있다.
사업별로는 암 검진 분야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루닛 인사이트 중심 암 검진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428억 3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루닛은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와 자회사 루닛 인터내셔널의 검진 운영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 모델이 현지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업셀링 기회도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성장 폭을 키웠다. 상반기 매출은 29억 2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 지역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루닛 스코프 사업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특성상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인 '루닛 스코프 uIHC'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의료기관과 제약사의 예산 집행, 건강검진 수요 등의 영향으로 의료AI 사업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구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매출이 약 460억 원으로 상반기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 매출에 근접한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 올해 남은 기간에는 손실 규모를 더 줄일 계획"이라며 "암 검진 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루닛 스코프 역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앞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 AI 기반 진료시스템 지원사업'에서 전국 6개 권역책임의료기관의 AI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루닛은 해당 사업을 통해 단국대학교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수도권 외 지역에 위치한 6개 의료기관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제공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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