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뜬 브랜드, 화장대까지…올리지오·슈링크·리쥬란의 변신
클래시스·원텍·파마리서치, B2B서 B2C로…"장비 경쟁서 브랜드 경쟁으로"
병원 떠나 화장대로…K-에스테틱 사업 구조 변화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내 에스테틱 기업들이 병·의원 중심 의료기기 사업을 넘어 화장품과 홈뷰티 등 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며 '토탈 뷰티 브랜드'로 진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원텍은 고주파(RF) 장비 '올리지오'를 앞세워 홈뷰티·스킨케어 등 소비자 접점 확대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병·의원 시술 경험과 일상 속 피부 관리 경험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텍은 고객의 피부 관리 경험을 병·의원 시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홈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시술 전후 관리와 홈케어, 스킨케어까지 연결되는 '전주기적 피부 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 컴퍼니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에스테틱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특정 시술보다 장비명이나 브랜드명을 직접 찾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원텍은 소비자들이 특정 장비명이나 브랜드명을 인지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리지오가 단순 장비명을 넘어 소비자가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에스테틱 브랜드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클래시스는 한발 더 나아가 이미 소비자 시장에 발을 들였다. 병·의원용 리프팅 장비 '슈링크'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정용 홈뷰티 디바이스 '슈링크홈 리프트글로우'를 출시하고, '슈링크홈'이라는 별도 소비자 브랜드까지 구축했다. 병원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소비자 시장으로 직접 연결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브랜드를 앞세워 화장품과 글로벌 소비자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매출은 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고, 수출 매출도 588억 원으로 30%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0%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병·의원 시술 브랜드 인지도가 더마코스메틱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쥬란 경쟁력의 핵심으로는 원료 추출·정제부터 생산까지의 자체 기술력과 10년 이상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뢰도를 꼽았다. 이 같은 국내 신뢰가 해외 의료진과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3월부터는 의료관광 수요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으며 유럽향 추가 주문도 이어지고 있어 2분기에도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에스테틱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경험까지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여전히 기술력과 안전성, 효과"라면서도 "시장 성장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인지도 역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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