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바일 융합…서울성모병원, 돌보는 '스마트 간호'로 전환

행정부담↓ 환자 집중도↑…미래형 K-헬스케어 모델 제시

서울성모병원 간호사가 Voice ENR(모바일 기기)을 통해 환자의 손목 밴드를 스캔하며 환자 및 투약 이중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올 한해를 '인공지능(AI)이 이끄는 간호 혁신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스마트 간호 서비스를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8일 밝혔다.

간호 현장의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기록 정확성은 물론, 환자 경험까지 개선한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그 일환으로 간호부는 지난 2월부터 AI 기반의 음성 전자간호기록(Voice ENR) 시스템을 전 병동에 확산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스마트 간호체계 개발사업에 착수한 이래, 간호부는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장 테스트를 병행해 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간호사는 음성으로 전자간호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병동 간호사 1명당 1대씩 전용 단말기와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음성인식 전용 핀마이크가 지급됐고 현장에서 즉각 기록과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현장 업무별 성격에 따라 단말기와 태블릿 PC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상황별 운영 체계도 갖췄다.

이동이 잦은 투약·수혈·검사 업무에는 휴대성이 높은 전용 단말기를, 입원 시 상담이나 라운딩처럼 시각적 확인과 상세 입력이 필요한 업무에는 태블릿 PC를 각각 활용하는 방식이다.

병원은 단순히 기록 업무 경감에 그치지 않고, 현장 간호업무의 중심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다양한 시스템을 이식하고 연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환자 경험 개선을 위한 디지털 전환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간호 정보 조사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환자가 입원 전 자택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로 발송된 링크를 통해 건강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입력된 정보는 간호사의 최종 확인을 거쳐 공식 의무기록으로 확정된다.

입원 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자기기입식 조사가 정보 전달의 왜곡·누락을 줄일 뿐 아니라, 민감한 건강 정보에 대한 응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스마트 간호 시스템의 전면 도입은 이지열 병원장이 걸어온 길과도 무관하지 않다. 초대 스마트병원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2018년 당시 국책 사업인 '닥터앤서 1.0' 연구자로 참여해, 의료 AI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혜경 서울성모병원 간호부원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형 '스마트 간호' 모델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